올 여름 열대야.기록적 폭우 잦을 듯
지난 10년 평균 제주 23일 서귀포 29일...전국 평균은 4일
8일 올 여름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는 한여름밤의 불청객 '열대야' 현상이 평년보다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 평균 제주 23일 서귀포 29일...전국 평균은 4일
또 국지정 집중호우가 잦고 폭염일수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열대야는 하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로,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8일 "오늘 아침 북부지역 열대야 현상은 남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서풍이 계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됐고, 낮 동안 장마전선이 일시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남서풍에 의한 푄 현상이 더해져 제주시 지역 낮 최고기온이 32.3도까지 올라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주기상청은 9일에도 열대야와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10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면서 열대야와 무더위가 해소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8일 "7월 하순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열대야는 평년보다 자주 발생하겠으나 폭염일수는 최근 5년 간 평균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주는 최근 10년간(1999~2008년) 전국에서 가장 긴 7월 14일부터 8월24일까지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통상 7월 25일부터 8월10일 사이에 발생했다.
연평균 발생 일수는 지역별로는 서귀포시가 28.7일, 제주시 23.3일, 고산 14일, 성산 12일간으로 전국 평균 4.1일보다 훨씬 많았다.
서귀포에서는 지난 1971년 평년(9월2일)보다 무려 22일 늦은 9월24일(1971년)에 발생한 적도 있다.
기상청은 또 올 여름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이라며 철저한 수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1시간 최대 강수량이나 하루 강수량의 기록을 갱신하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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