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계속되는 파행…국민들은 지친다
환노위, 계속되는 파행…국민들은 지친다
  • 김주현
  • 승인 200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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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법시행 연장안’ VS 민주-‘법시행 이후 대책안’

 

6일 오후 2시30분경 예정되었던 환노위 전체회의가 이번엔 한나라당 위원들의 불참으로 정회되었다.

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이영희 노동부장관을 참석시켜 업무보고와 질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 이루어지지 않았다.

추미애 위원장은 개회 선포에 이어 “오늘 회의에 이영희 노동부장관을 출석시켜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후속대책에 대한 청취와 질의를 하려 했지만, 노동부장·차관은 인터뷰일정을 이유로 참석을 거부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김재윤 간사는 “지금 노동부 장관은 비정규직대책 보다 인터뷰가 더 중요하느냐.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로 노동부 장관이 참석을 거부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또 민주노동당 홍희덕 위원은 “이러한 비정규직사태에 노동부 장관이 출석 거부는 직무유기”라며 이영희 노동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은 “한나라당 위원들과 노동부 장관의 출석을 이날 자정까지 기다리겠다”며 한 시간여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 환노위 위원들을 대표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김 위원은 “2시30분 전체회의는 민주당 위원들이 교섭단체 간사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유선으로 통보한 것은 정치도의를 저버린 행위”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2시로 예정 되어있어 3시30분으로 연기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 위원은 “현 비정규직법의 문제점을 알면서 이를 제외하고 시행 이후의 대책을 논의하자는 요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법시행 연장안’ 이외의 논의에 대한 협상을 거부했다.

이어 김 위원은 “특히 국무위원(노동부장관)을 출석시키는 의사일정과 관련해서 간사들과 협의를 거쳐 정해야한다는 국회법상의 절차를 무시한 행위”라며 민주당소속 환노위 위원들을 맹비난 했다.

이날 간사협의는 한나라당이 요구한 3시30분보다 한 시간 늦은 4시30분에 비공개로 시작됐으나, 기존 입장이었던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개정 연장안을, 민주당은 법시행 이후 대책을 요구해 이후 협의 일정도 정하지 못한 채 결렬되고 말았다.

국회-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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