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꿈꾸는 희망을 말하다’
‘제주에서 꿈꾸는 희망을 말하다’
  • 한경훈
  • 승인 2009.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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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제주교구여성회' 제주여성결혼이민자 우리말대회'
‘제1회 제주 여성결혼이민자 우리말 대회’가 도내 다문화가족 23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4일 제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제14회 여성주간을 맞아 제주도가 주최하고 원불교 제주교구 여성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나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우리말 말하기’, 가족동요제, 동화구연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열띤 경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결혼이주 여성과 그 가족들이다. 이주여성들은 이날 길게는 10년 짧게는 10개월 정도의 한국 생활 속에서 겪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했다.

방청객들도 더듬거리면서 어렵게 말하는 그들의 삶의 애환을 들으면서 함께 웃고, 눈물짓고, 힘들어하는 부분에서는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이날 대회 영예의 대상은 ‘나의 한국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베트남 출신 후인끼우 짱 씨에게 돌아갔다.

또 ‘우리말 말하기’ 부문 으뜸상은 응우엔티산(베트남), 버금상 운스레이넷(캄보디아), 인기상 마이티래유(베트남)․츠엉남구(베트남)․야마구찌 리에(일본) 씨가 각각 수상했다.

가족동요제 부문 으뜸상은 놀데벨라 큐몬리얼(필리핀), 버금상 나타샤가족(연합팀), 인기상 루옹티레․람티포라 자매(베트남)가 각각 수상했다.

동화구연 부문 으뜸상은 론다비(캄보디아), 버금상 레티두엣찐(베트남) 인기상 수콘 촉녹(태국) 씨가 각각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후인끼우 짱 씨는 이에 따라 오는 10월9일 (사)한울안 운동에서 주관하는 한글날 기념 전국 결혼이민자여성 우리말대회에 제주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제주교구 여성회 관계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2세들의 건전한 교육을 위해서는 그 어머니에 대한 우리말 교육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 마련했다”며 “앞으로 우리말대회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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