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ㆍ엔저'로 6월 33% 급감…대만 감소세ㆍ中 회복세
쇼핑.위락 인프라 부족도 원인, 유인책 마련 시급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특단의 유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쇼핑.위락 인프라 부족도 원인, 유인책 마련 시급
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 동안 제주를 찾은 일본인은 1만5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715명에 비해 32.7%나 감소했다.
상반기 동안 8만4378명이 찾아 지난해 8만8125명에 비해 4.3% 줄었다.
5월 황금연휴가 끝나고 신종플루 확산과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본인들의 제주 여행이 눈에 띄고 줄고 있는 것이다.
쇼핑인프라가 부족하고, 젊은층과 여성층 등 신규수요를 창출하지 못해 엔고특수를 누리지 못한데다 5월부터 일본과 국내에도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일본인들의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되는 악재가 겹쳤다.
이 같은 악재에다 보는 관광에만 그치는 제주도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는 점도 일본인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만인 관광객도 올 상반기에 2만3790명이 찾아 지난해 동기 4만9315명에 비해 51.8%나 급감했다. 이는 제주~타이페이와 가오슝을 운항했던 대만 원동항공의 부도로 지난해 5월부터 운항이 중단되는 등 직항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특급호텔과 카지노, 골프장 등이 울상을 짓고 있고 관련 식음료 업소도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인은 지난 한달 14%가 증가하는 등 상반기에 8만2376명이 찾아 지난해보다 21.2% 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위엔화 환율이 상승하며 제주관광 비용이 저렴해졌고, 제주~중국 직항노선이 증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지난 한달 외국인관광객은 2.5% 감소하는 등 올 상반기 25만2750명으로 지난해보다 1.0% 줄어 유치 목표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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