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역사 현장을 담은 사진 700여점 수록
지난 100여 년의 제주의 역사와 문화의 흐름, 시대 변천상 등을 시대 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사진집 ‘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가 발간됐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편찬위원회(위원장 강영봉)가 4개월의 작업을 거쳐 세상에 내놓은 이 사진집은 1890년대 말부터 2006년 6월 30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직전까지 100여 년의 역사 현장을 담은 사진 700여점을 담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에서 노무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의 제주에서의 활동 모습, 일제강점기의 제주성내 모습, 제주주둔 일본군 무장해제 모습, 미 제59군정중대 기지, 토벌대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등 4․3사건 관련 사진, 6․25 전쟁고아 사진, 제주에서의 4․19 학생 시위, 4․3진상 규명 운동 과정 등 제주 역사의 줄기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새롭게 발굴된 1920~30년대의 옛 사진과 격변기 제주의 역사 현장과 사회상, 문화상을 담은 모습 등에서는 지난했던 제주의 역사와 흐름, 제주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읽게 해준다.
또 도내 산업 경제의 흐름과 발전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역사와 민속, 세시풍속, 문화재, 무속, 의식주, 교육, 체육, 종교, 의료 현장 등을 담은 사진들도 다수 수록됐다.
사진집은 5장으로 나눠 두 권으로 편집됐다. 총 855쪽. 1권에는 정치․행정, 산업․경제, 사회(1) 부분이, 2권에는 사회(2), 문화․예술, 교육․체육과 관련한 사진들을 연대기 순으로 실렸다.
강영봉 편찬위원장은 편집후기에서 “이번 사진집에는 우리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기록했는가 하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면서 “사진 하나하나에 담긴 무수한 기록을 눈으로만 볼 게 아니라 마음으로도 읽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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