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현상으로 일찍 발생…한림ㆍ한경 기장밭 4.7㏊
제주시, 오늘부터 닷새간 긴급 공동방제 나서
중국에서 날아와 목초지 등에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이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예년에 비해 일찍 발생한 가운데 그 피해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오늘부터 닷새간 긴급 공동방제 나서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서부농업기술센터의 농작물 병해충 예찰 결과 지난 22~23일 한림읍 수원.금악과 한경면 고산 지역 수단그라스와 기장밭 4.7㏊에 멸강나방이 발생, 피해를 주고 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9일부터 23일 사이에 조천 한림 등 산북 지역 목초지를 중심으로 67.5㏊에 걸쳐 멸강나방 유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때 방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목초와 한창 재배 중인 옥수수와 콩 등 사료 작물로 확산돼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멸강나방은 주로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 7월 중순에 발생하는 돌발해충으로 주로 화본과 식물인 목초와 옥수수, 콩과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도내에선 지난 2000년 목초지 532㏊에 걸쳐 피해를 입힌데 이어 2001년 449㏊, 2002년 102㏊, 2005년 20㏊, 2007년 22㏊에서 발생했다.
제주시는 29일부터 5일 동안 제주시 전역에서 긴급 공동방제에 나서 병해충 확산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멸강나방은 일단 발생하면 수일 내에 넓은 지역으로 확산돼 사료작물에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긴급방제를 실시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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