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의향 조사, 양배추ㆍ당근ㆍ무ㆍ브로콜리 평균 2.5% 늘어날 듯
제주시, "밭농업직불제 대폭 확대ㆍ재배면적 10% 줄이기 운동 전개"
올해산 감귤이 과잉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근과 양배추 등 월동채소류도 적정면적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돼 적극적인 감산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밭농업직불제 대폭 확대ㆍ재배면적 10% 줄이기 운동 전개"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동안 읍면동별, 품목별 표본농가를 임의 추출해 310농가를 대상으로 월동채소의 재배의향을 면접 조사한 결과 당근과 양배추, 브로콜리, 가을무 모두 재배면적 추정치가 지난해보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농협과 행정이 나서 매취사업까지 벌였던 양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추정치는 1590㏊로 지난해 실제 재배면적 1543㏊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5개년 평균면적 1410㏊보다도 훨씬 늘었다.
당근의 경우 1158㏊로 지난해 1145㏊보다 1.1%, 브로콜리는 1131㏊로 3.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을무는 1320㏊로 지난해 1290㏊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4개 작물 전체 올해 재배면적 추정치는 5199㏊로 지난해 5074㏊보다 2.5% 증가했으며 최근 5개편 평균면적 4444㏊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월동채소는 7월 중순 당근을 시작으로 9월 하순까지 파종이 이뤄진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월동채소 적정재배를 추진하기 위해 밭농업직접지불제를 강력하게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추진 면적 392㏊에서 올해 1200㏊(사업비 6억원)로 대폭 늘리기로 하고, 지원단가도 ㏊당 25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갑절 늘렸다. 지원품목에 친환경인증을 받은 월동채소류도 포함시켰다.
8월말까지 농가에게서 신청을 받아 10월말 대상자를 확정하고, 12월에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밭농업직불제와 함께 콩 등으로 돌려짓기를 유도하고 땅심을 높이기 위해 녹비작물 재배나 휴경 등을 권유해 재배면적 10%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영농회와 농가별로 지역농협과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발생치 않도록 계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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