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가격 기대심리…열매따기 일손도 달려
제주시, 비상대책 추진ㆍ일손돕기 '총력'
감귤 적정생산과 가격 안정을 위해 7월 말까지 추진하는 감귤 안정생산직불제 사업, 즉 열매따기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시, 비상대책 추진ㆍ일손돕기 '총력'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1755농가(810㏊)가 직불제 참여를 신청, 당초 열매따기 계획면적 851㏊의 95%에 달하고 있다.
사업 참여 농가에게는 1만㎡ 당 작업비와 자재구입비 225만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제주시가 신청 농가를 대상으로 실제 추진 의향을 조사한 결과 57농가(3%)가 포기하고, 299농가(17%)는 답변을 유보해 머뭇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가격이 오를 것이란 막연한 기대 심리로 이탈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열매따기에 투입될 인력을 당초 1000㎡ 당 4명을 기준으로 했으나, 실제 현장에선 20여명이 소요돼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작업능률도 떨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27일 강택상 시장 주재로 읍.면.동장과 농.감협관계자, 농업인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귤생산안정직불제 비상대책회의을 열고 지금까지 사업을 착수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2차 생리 낙과기가 시작되는 7월 초순까지 사업착수를 하도록 하고, 중도 포기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행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일손이 달리는 농가를 위해 희망근로인력, 자생단체, 군인, 학생 등으로 일손돕기 지원체계를 구축 운영하는 한편, 공무원들을 부서별로 주중 1회 이상 일손 돕기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손돕기 지원창구를 리사무소, 작목반까지 두고 농업인단체 등은 회원간 '수눌음' 일손돕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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