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가수와 인구, 경지면적 등이 모두 10년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축산농가의 대형화와 기계화 등으로 돼지를 중심으로 가축 사육두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및 인구 감소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농업의 어제와 오늘’에 따르면 2008년 기준 도내 농가수는 3만4645가구로 1998년 3만9821가구 대비 13.0%(5176가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농가인구는 10년전에 비해 3만1160명(23.4%) 줄어든 10만2192명으로 집계돼, 산업화에 따른 농가전출, 고령화 지속 등으로 농가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지면적 0.2% 감소…마늘·김장무·고추 ↑
경지면적은 5만6693ha로 1998년 5만6812ha 대비 119ha(0.2%) 줄어드는데 그쳐,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밭 경지면적은 5만6609ha로 2ha 줄었으며 논 경지면적은 205ha에서 84ha로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 10년간 증감사유을 보면 개간(7011ha) 및 기타사유(49ha) 등으로 7066ha 증가한 반면 건물건축(1756ha), 공공시설(925ha), 유휴지(2299ha), 기타(2199ha) 등의 사유로 7179ha 감소했다.
작물별 재배면적은 콩(8436㏊ → 6287㏊)을 비롯해 봄 감자(2598㏊ → 902㏊), 양파(1022㏊ → 792㏊), 김장배추(354㏊ → 293㏊), 참깨(1586㏊ → 1407㏊), 논벼 (130㏊→32㏊), 보리 (3664㏊→2702) 등은 10년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반면 마늘(2117㏊ → 3725㏊), 김장무(395㏊ → 1012㏊), 고추(3㏊ → 17㏊) 등의 작물 재배면적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량, 김장무·마늘·콩 ↑, 봄 감자·양파 ↓
생산량은 김장무가 10만573t으로 10년 전에 비해 6만6808t 늘어난 것을 비롯해, 마늘(2만6971t → 6만2764t), 밭벼(7t → 2559t), 콩(1만1473t → 1만1541t), 보리(9966t → 9997t), 건고추(2t → 24t) 등은 10년 전에 비해 생산량이 늘었다.
반면 봄 감자(5만4636t → 2만1526t), 양파(6만2567t → 4만8794t), 김장배추(3만4296t → 3만3234t), 참깨(1206t → 620t), 논벼(559t → 149t) 등은 줄었다.
▲돼지 사육농가 대형화로 사육두수 급증
특히 축산농가는 돼지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대형화와 기계화 등으로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1일 기준 도내 돼지 사육농가는 308농가로 10년전에 비해 31농가 줄었지만 사육두수는 31만5616마리에서 50만4676마리로 급증했다.
이는 소규모 농장에서 대규모로 전환되고 돼지가격의 꾸준한 상승과 환율상승에 따른 돼지고기 수입감소, 자가조직백신 시행(2008년) 등으로 폐사두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육우 및 젖소, 농가·사육두수 감소
한육우 사육농가는 1128농가로 673농가가 줄면서 사육두수는 8324마리 감소한 2만6814마리로 집계됐다. 사료 값 상승과 축사시설 현대화에 따른 시설비용 증가로 소규모 축산 농가는 감소한 반면, 대규모 사육농가의 경우는 한우 시세의 지속적인 상승 기대감으로 규모는 확대됐다.
젖소는 44농가 줄어든 55농가에서 4907마리(296마리 ↓)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젖소 사육농가 및 사육두수가 줄어든 것은 시세의 지속적인 하락과 2002년말 쿼터제(원유생산조절제) 도입에 따른 소규모 사육농가의 폐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닭·계란 시세 상승으로 사육두수 증가
이와 함께 닭 사육농가는 219농가 줄어든 52농가(300마리 이상)로 줄었지만 대규모 유통업체의 위탁(육계) 사육농가 증가 및 육계와 계란 시세 지속 상승 등으로 10년 전에 비해 9만1000마리 증가한 132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