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다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연일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 눈앞에는 에머랄드빛 바다가 펼쳐져 있고 휴가 계획에 벅찬 가슴은 우리 모두를 이미 그곳으로 데려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달콤한 설렘도 좋지만 오늘 필자는 즐거운 휴가철을 위해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有備無患 (유비무환): 미리 준비하면 나중에 근심이 없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사자성어를 떠올려 보자. 이 말을 문자 그대로 풀어본다면‘평소에 준비가 철저하면 후에 근심이 없다’이다.
하지만 아무 문제도 없는 평범한 일생생활에서 미래의 일을 걱정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쉬운 예로 비가 오지 않으면 집에서 빗물이 새는지 알기 어렵고, 또 비가 샌다고 하더라도 그런 작은 상황으로 인해 집이 무너질까하는 생각 때문에 방비를 소홀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발상을 조금만 전환해 보면 이런 방심보다는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마음가짐이 앞으로의 큰 일도 막을 수 있고 설사 큰 일이 생긴다 해도 잘 대처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필자는 오늘 이러한 유비무환의 마음가짐을 당부하고자 한다.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강 · 절도 등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고 특히 휴가철에는 빈집털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 경찰은 하절기 범죄예방활동을 강화하고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법』등 범죄예방 방범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즉, 가족들이 집을 비우고 휴가를 떠날 때에는 이웃이나 아파트 경비실에 알리고 거실에 불을 켜거나 정기적으로 오는 우유, 신문 등은 휴가기간 중 중지하여 항상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해야 한다.
또한 귀중품과 현금은 빈집에 보관하지 말고 가까운 지구대나 은행에 보관 의뢰하고 주택 입구에 모형 CCTV나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은 관심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경찰이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지만 범죄가 발생한 뒤 피해 복구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휴가철 우리집 지킴이 - 유비무환! 올 여름 꼭 기억하길 바란다.
김 별 님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