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난항을 거듭했던 6월 임시국회가 여당 측의 요구로 시작했으나,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로 인해 본회의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조만간 본회의를 열어 법안처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단독개회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규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오는 29일, 한나라당은 본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비롯한 경제살리기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며, 동시에 모든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본격적으로 시급한 민생현안과 법안을 심의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6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서민을 위하는 6월 국회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본회의장 농성이 계속될 경우 국회법에 따라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 그리고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 4당은 “여당 단독국회를 오기와 독단의 정치”라고 규탄했다.
이들 야4당은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별도의 ‘대국민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민과 역사는 민주주의 후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디어관련법과 비정규직법의 단독처리 시도를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정규직법 개정안의 경우 국회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야, 노동계가 참여하는 ‘5자연석회의’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어 비교적 곧 타결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임시국회 등원과 관련해 여야간 협상경과를 지켜본 뒤 오는 29일 최종입장을 발표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김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