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대책 프로그램 마련 절실
제주도내 우울증 환자비율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되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4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우울증 환자 수는 6843명으로 전년 7341명에 비해 498명 줄었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우울증 진료 환자 수는 1304명으로 전국(평균975명)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자가 1876명으로 남자 743명에 비해 2.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에 이어 인구 10만명당 우울증 진료 환자가 많은 지역은 충남 1206명, 대전 1156명, 전북 1121명, 서울 1100명, 경기 103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766명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가장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제주지역 인구 10만명당 우울증 환자 수는 지난 2005년 1230명, 2006년 1841명, 2007년 1404명, 2008년 1304명으로 최근 4년간 전국 최고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어 예방 프로그램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제주지역 우울증 진료비는 전년 23억1800만원, 급여비는 16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우울증은 한 개인의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명상이나 요가, 스트레칭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여유와 유머가 있는 긍정적 태도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우울증상이 나나탈 때에는 혼자 고립돼 지내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지지와 도움을 요청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전국 우울증 진료 환자 수는 46만9522명으로 이 중 여자가 32만7043명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70대 이상에서의 우울증 환자는 7만8291명으로 전년 7만406명에 비해 11% 이상 늘어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우울증 진료비는 1907억원 이었으며 급여비는 68%인 1300억원으로 집게됐다.
또 진료환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0만6100원이고, 급여비는 27만6900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