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생소한 단어일지는 모르지만 환경오염을 논할 때 그 원인이 점오염원인가 비점오염원인가하는 말들이 나온다.
여기서 점오염원이란 한 곳에서 대량으로 오염물이 나오는 경우인데 대부분 행정적으로 배출기준에 의해 규제가 되고 있어 지도단속이 가능하지만, 비점오염원인 경우는 다르다.
이것은 도시, 농지, 산지 등에서 불특정하게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장소 또는 지역을 의미하며, 강우, 바람 등을 통해 지표 유출수에 의해 지하 숨골로 침투하거나, 지난해 나리태풍에서 보듯이 직접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특성을 갖는다.
여기에서 주요 오염원인 물질이 되는 것은 농지에 살포된 비료 및 농약, 토양침식물, 축사유출물, 교통수단에 의한 오염물질, 도시지역의 먼지와 쓰레기 등의 지표상 퇴적물질, 자연동·식물의 잔여물, 대기오염물질의 강하물 등이 있다.
특히 제주농촌지역은 전·답·과수원을 포함한 경지면적은 542㎢로 전체 면적에 29.3%이며, 전국적으로는 2.7%에 해당된다.
이 지역에서 비료나 농약살포에 따른 오염물질이 유출되는데 비록 농도는 낮더라도 면적이 넓어 총부하량으로 보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축산인 경우 소, 돼지, 가금류 등을 포함하여 제주시가 1,466,649마리/6,771농가이며, 서귀포시가 422,708마리/594농가로 제주시가 77.6%로 대부분 서부지역에 집중화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의 비점오염원은 일부 점오염원보다 강우에 의해 고농도의 오염물을 유출시키기도 한다.
이와 같이 최근 수질오염 특성은 과거의 대량 발생하는 점오염원에서 도시의 강우, 유출수, 농지 등에 의한 다수의 저농도 발생 오염물질인 비점오염원에 의한 광역적 수질오염이 갈수록 문제가 되고 있다.
청정한 지하수를 상수원수로 이용하고 있는 우리 자치도는 어느 지역보다도 비점오염원에 대한 관심과 저감방법에 고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 주변 곳곳에 숨어있는 숨골에 의한 지하수오염방지와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지하수 관정에 대한 세밀한 관리를 비롯한 지하수 함양지역인 중산간지역에 산발적으로 분포되어진 축사관리, 양돈장에서 미숙성된 액비살포 행위 등 장마철을 대비해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현 근 탁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
환경산업경영연구부 환경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