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이 현대생활에 있어 필수적 요소인 것처럼 휴대전화도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통화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받고 언제 어디서나 또한 이동하는 중에도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서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편리함 이면에는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도 도사리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점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라고 할 수 있다.
휴대전화 보급이 증가됨에 따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또한 증가하였고 최근 몇 년간 그에 따른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받기 전 보다 통화 중 맥박이 빨라지고, 신호대기 후 출발도 주변차량에 비해 늦어지며, 듣는 데 집중하다 보니 주의 분산으로 인해 갑자기 나타난 장애물에 대한 지각반응시간도 매우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핸들조작 각도는 평소보다 좌우 1~2도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사고에 대한 대처능력을 크게 떨어뜨려 교통사고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고 한다.
또한 운전중 휴대전화를 조작할 때 운전자의 전방 주시율은 알코올 농도0.1%일 때보다도 훨씬 떨어져 음주운전보다 위험해 이미 일본,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을 만큼 그 심각성은 매우 크다.
이 글을 쓰는 본인 역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다른 운전자의 주행을 방해하고 사고 위험에 처했던 경험이 종종 있었다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지려면 우선 운전자 개개인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핸즈프리’나 ‘마이크가 달린 이어폰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한 손을 이용해 전화를 받는 것’보다 안전할 수 있으나 가장 좋은 것은 운전하기 전 미리 ‘운전중’임을 알리는 음성메시지로 미리 전환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상대에게 전화를 걸 때는 현재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 먼저 물어봐 주는 것 또한 우리가 가져야 할 작지만 큰 의식변화라고 할 수 있다.
경찰청에서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에 따른 홍보·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8월부터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단속 때문만이 아니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라는 조그마한 편리함이 나 또는 다른 이의 소중한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살인무기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고 국제안전도시에 걸 맞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김 근 영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