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의료사고
[나의 생각] 의료사고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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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손지를 출산 중 잃었다. 의료 사고다.

설마 사고가 일어나겠어하는 의사의 안전불감증 인듯하다. 첫 애 출산은 제왕절개수술로 낳았다.

  둘째는 자연 분만으로 출산을 시도 하다 아이도 잃고 산모도 위험한 상황에 깊은 야밤에 종합병원으로 옮기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곤히 잠든 시간이다.

  자정쯤 자연분만을 시도 하다 어려울 것 같아 깊은 야반에 차선책으로 제왕절개수술을 했지만 아이는 죽고 산모의 생명까지 하마터면 잃을 뻔 한 사고다.

 사전 준비 없이 다급한 상황에 산모는 종합병원으로 옮기는 위급한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의사는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게 의무이자 책임이다. 

  의사의 안이한 한밤중의 수술에 피해자는 산모와 가족들이다.

종합시스템이 응급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시 마취전문의를 깊은 밤에 전화로 부르고, 도심임에도 병원 앰뷸런스가 아닌 사고 현장 119응급구급차로 이송, 종합병원 각분의 의사들의 대기, 어느 한 분야가 잘 못 되었어도 산모의 목숨은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병원 한곤데서 한번에 끝날 수술을 두 번이나 제 수술을 했으니 얼마나 대책 없는 안전불감증인가. 수술 후유장애란 당장에 알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의사로서 산모나 가족들의 입장을 바꿔 제 입장이었으면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란 원망스러운 생각을 하게 된다.

  의사들의 의료행위는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인술의 특수성이란 것을 명심했어야 함에도 종전의 이 정도는 하고 안이한 대처가 설마가 사람을 잡은 셈이다.

 불가피 하게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환자나 가족들의 의학지식이나 상식이 없다는 약점으로 생소한 의학 용어를 들먹이며 설명하는 것은 사후약방문이며 쇠귀에 경 읽기다. 수술을 지켜보는 것도 아니고, 본 다 해도 현실적으로 알 수가 없다.

  의료행위의 모험은 환자가 실험대상이어서는 아니 된다 여태껏 10명중 9명은 종전의 제왕절개수술로 출산 한 산모를 자연분만에 성공시켰다는 자부심에 기가 막힐 노릇이다. 10%의 실패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당당함은 의사로서 함부로 표현 할게 아니지 않은가.

단 1% 확률의 과실에도 불안해하는 산모들의 입장을 헤아린다면 의사가 환자나 가족들에게 별것 아닌 것처럼 우롱하는 것은 다시금 산부인과 제왕절개수술 경험이 있는 산모들이 자연분만의 위험성을 표출하면서 그 응급대책이 허술했음은 책임이 없다 할 것인가.

  최첨단의료장비와 의술이 추측과 감각으로 하는 것도 아닌데 치밀한 관찰과 판독 경험을 바탕으로 세밀한 분석을 요하는 인술이다.

새로운 난치성 병도 아닌 새 생명을 태동시키는 출산이 첫 경험도 아니라는 경험만 믿고 시도한 사고가 도리 킬 수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이미 엎그러진 물 세상구경도 못하고 누군가의 잘못으로 아이는 죽었다. 설마가…. 

  설마에 다급한 나머지 사전 준비도 없이 위험한 상황에 보호자와의 종합병원선택의 문제로 설왕설래 하는 모습은 환자나 가족들에게 안심을 시켜야 할 의사가 가족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참으로 개탄 할 노릇이다.

  의료행위의 피치 못할 상황은 사람의 생명이다. 의사나 환자나 가족모두에게 여생을 살아가면서 치유 할 수 없는 상처로 살아가야 하는 아픔이다. 

강  영  수
제주시 우도면 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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