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추모글 등 전시…방학 후 도서관에 '이하늘코너' 개설
“지금까지 태극기를 내손으로 한 번도 매달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어. 참 안타깝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나라의 소중함과 애국심을 기를 수 있었던것 같아”(외도초 6학년 김현우)
“난 솔직히 월요일 아침조회 시간에도 묵념도 제대로 하지 않아. 그리고 국기 게양도 잘 하지 않고. 난 나보다 3살 어린 너보다 나라에 대한 마음이 턱없이 부족하고 철이 없는 것 같아 정말 창피해”(외도초 6학년 송지현)
지난 현충일 때 아파트 11층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다 추락해 숨진 외도초등학교 3학년 이하늘 양을 추모하는 장소에 게시된 외도초 학생들의 글이다.
외도초등학교는 이 양이 생전에 즐겁게 생활했던 교실 근처 복도에 지난 15일부터 추모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 양을 추모하는 학생들의 글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기리는 작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하늘 양을 추모하는 이번 행사는 올 여름방학 전까지 계속된다.
외도초는 학교 도서관 증축공사가 마무리되는 9월쯤에는 도서관 한 쪽에 ‘이하늘코너’를 따로 마련할 계획이다.
외도초 관계자는 “故이하늘 양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겨 학생들의 애국심을 키워주기 위해 추모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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