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나쁜 냄새, 악취의 의미와 방지 요령
[나의 생각] 나쁜 냄새, 악취의 의미와 방지 요령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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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탄생했던 아주 옛날부터 우리의 코는 자연의 냄새라 할 수 있는 식물의 냄새, 토양의 냄새 등을 맡아 왔으며 그 속에서 향을 이용한 아로마 치료법도 개발하고 냄새와 건강과의 밀접한 상관성을 연구하였다.

냄새는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로 구분할 수 있는데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의 구별은 냄새의 종류뿐만 아니라 성분 농도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즉, 향기로운 꽃향기는 좋은 냄새임에 틀림없지만 꽃을 따다가 추출하여 농축했을 경우 꽃향기와 다르게 냄새 맡기에 불편한 향기들이 있다.

또한 좋은 향이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냄새 선호도에 따라 맡기 거북한 냄새로 인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악취방지법에서는 이러한 호감도에 따른 나쁜 냄새를 모두 악취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황화수소, 아민류 등의 자극성 기체가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주는 냄새로 정의하고 있다.

모든 시설을 악취 배출시설로 지정하지 않고 있으며, 도축, 축산, 수산물가공, 빵류 제조시설, 비료 제조시설, 도료, 인쇄 제조시설 등 악취 물질을 배출 할 수 있는 시설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건강 위해성 평가를 통해 건강에 피해 정도로 악취물질을 구분하지 않고 일반적인 불쾌정도에 따라 악취 물질로 구분되고 있는 것이다.

악취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경우 호흡리듬의 변화, 식욕 감퇴, 두통, 기억력 저하 등 건강한 삶과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악취 배출시설에서 악취물질 저감 방법들은 다양할 수 있으나 어느 한 방법으로 모든 악취배출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시설에서 악취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악취배출원 및 배출량을 우선 파악하고 악취 최대 배출원부터 순차적으로 배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악취 성상별로 보면 분뇨, 하수 등 액상, 퇴비와 같은 고형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악취의 원인인 분뇨, 하수 등은 수처리를 통해 적절한 수질 개선이 악취저감에 무엇보다 중요하고 퇴비 등은 퇴비화에 필요한 최적 퇴비조건, 유효미생물 등을 통해 악취 배출원에서 최대한 악취 배출을 감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악취는 배출원에서 한 번 대기중으로 배출되면 배출원 관리에서 악취 저감보다 휠씬 많은 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결국 악취 배출원에서의 악취 최소화는 효과적인 악취 저감뿐만 아니라 비용면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배출원 관리로 악취 배출을 최소화한 후 그래도 주위에 불편을 준다면 악취 방지시설 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악취를 100%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줄이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악취는 발생 특성상 더운 여름철에 악취 발생량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시설관리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악취 저감의 첫걸음일 것이라고 본다.

김  형  철
환경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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