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자연유산 등재 2년
[사설] 세계자연유산 등재 2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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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과 성산 일출봉, 만장굴을 중심으로 한 용암동굴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된지 2년을 앞두고 있다. 2007년 6월 27일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 통과 됐으니 열흘후면 만 2년이 되는 셈이다.

이 기간, 제주도는 알게 모르게, 유형무형의 혜택을 보았다. 정부의 국고 지원이 확대 됐으며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계’로 표현되는 세계자연유산 탐방객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주를 찾는 탐방객 중 외국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은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인한 제주의 홍보효과가 그만큼 컸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도가 밝힌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2년 효과를 보면 그렇다. 관련 국비지원인 경우 등재 첫해인 2007년 17억5000만원이 고작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00억7700만원, 올해는 115억7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구의 탐방객도 300만명을 넘어서 제주관광객 600만명 돌파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도민들의 자긍심도 대단하다. 제주의 빼어난 풍광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인이 보호해야 할 세계적 유산으로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제주의 관광형태도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볼거리 위주의 관광 패턴에서 지질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으로 변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언론들에 의한 제주자연유산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도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첨병이었다. 영국의 BBC와 싱가포르 TV, 일본의 NHK와 니혼 TV 등을 포함한 해외언론을 통해 제주가 세계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계량하기 힘든 홍보 효과다.

그러나 이 같은 세계의 이목을 묶어두고 이를 제주관광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주자연유산 관리 보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자연유산 활용을 위한 개발위주의 정책에서 보전에 초점을 맞춘 탐방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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