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 등록취소 위기…영남에어 사명 바꿔 재취항 준비
저가항공 업계가 등록 취소와 재운항, 증편 등으로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국내 저가항공 1호인 한성항공은 지난해 10월 19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뒤 사업등록이 취소될 처지에 놓였다.
국토해양부는 17일부터 규정상 '20일 사업 일부정지' 조치에 들어가며 이후에도 운항하지 못할 경우 사업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성항공이 보유한 부정기 항공운송사업면허의 경우 등록이 취소되면 2년 내에 재등록이 불가능해 사실상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7월 취항해 자금난 심화로 부도가 난 영남에어는 최근 회사명을 '퍼스트항공'으로 바꾸고 직원 공개채용을 하는 등 재운항을 준비 중이다.
지난 11월 이후 6개월 넘게 운항을 중단해 온 영남에어는 그동안 기존 직원 대부분이 사표를 내고 부산지방노동청에 체불임금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내홍을 겪는 한편 투자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한 코스닥 기업과의 투자 유치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항공 측은 일단 기존 직원 25명을 주축으로 객실 승무원과 고객관리원 등을 공개채용하는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로부터 기존 네덜란드산 Fokker-100(100석) 기종 대신 맥도널 더글러스에서 생산한 160석 규모의 MD-83 제트기 1대를 이번 달 안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퍼스트항공은 휴업기간이 끝나는 7월23일부터 항공수요가 많은 제주~김포 노선에 하루 4회 왕복운항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추가도입에 맞춰 부산 노선 등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19일부터 제주~부산 노선을 매일 20회로 두배 증편하고,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제주~청주 노선에 취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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