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 국제포럼' 개최
'생태도시 국제포럼' 개최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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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귀포 칼호텔서

서귀포시의 생태도시발전모델을 찾기 위한 ‘2004 생태도시 국제포럼’이 29일 오전 서귀포 칼호텔에서 열렸다.
‘생태도시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일본 환경자치체회의 나오키 마스하라 사무차장은 생태도시를 향한 주민참여의 사례를 발표, 주민참여 생태도시 추진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호주 머독대학 제프리 켄워시 교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발전을 위한 10가지 주요 항목’을 제시했다.
제프리교수는 지난 25년간 연구한 도시들을 비교 관찰, 도시계획, 도시설계와 운송원칙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 눈길을 끌었다.

제프리 교수는 “자연환경이 도시를 둘러싸고 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사용을 제한함은 물론 인간생활을 지원하는 시스템의 폐쇄순환(closed-loop) 모양을 갖추고 생태도시내의 중심가와 주위는 사람들만 다니도록 설계되고 직장과 주택가가 밀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생태도시 미래계획은 소수의 행정가가 결정할 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토론, 결정해야 하며 경제적 번영과 고용안정을 이루기 위한 지역의 환경과 문화, 역사의 독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문화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생태도시 포럼은 모든 정책의 영역에 있어서 환경적 시각을 우선시, 환경행동-환경관리-환경거버넌스의 각 영역별로 정책을 수립함은 물론 시민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주제발표가 있었다.

서울대 김귀곤 교수는 ‘서귀포시의 생태도시 발전모델’의 주제발표를 통해 환경친화적 공간구조, 생물다양성 증진, 에너지 절약, 물순환체계 구축 사례 등을 제시, 생태도시조성 원칙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서귀포시는 8만명 정도의 인구로 생태도시로 관리하기에 적절한 인구 규모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해양, 폭포, 오름, 하논분화구, 미나리밭, 감귤밭, 수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한라산 등 좋은 자원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면서 “좀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통합적 접근과 지역주민 참여주의 접근 등 생태도시 구현을 위한 전략적인 준거틀을 수립,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적절한 정책수단과 행동계획을 마련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녹색 서귀포 생태도시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에 걸쳐 열린 생태도시 국제포럼 마지막날인 30일에는 서귀포 관내 현장 방문과 함께 서귀포를 녹색생태도시로 조성한다는 ‘서귀포 선언’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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