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관광객 600만명 시대, “만원 짜리” 마케팅 전략
[나의 생각] 관광객 600만명 시대, “만원 짜리” 마케팅 전략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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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580만명이 다녀갔고, 올해 제주특별자치도의 관광객 유치목표는 600만명이다.  하루 평균 2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오고 가는 셈이다.

 관광패턴도 다양하다.  수학여행단, 노인 효도관광, 골프 및 스포츠 관련 관광객 등과 국내외 각종 회의유치 증가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관광을 마치고 돌아갈 때 가족이나 친지, 직장동료들에게 선물용으로 주고 무엇을 사가지고 가는지 한번 눈여겨 보자.

 관광객의 주요관문인 제주공항과 제주항 여객터미널에는 제주의 이미지에 맞는 정말 깔끔하고 1만원대의 조그만한 선물용 셋트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면 초코렛 종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선물 셋트가 부피가 크고 무거운 한라봉, 옥돔, 갈치셋트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1만원대의 선물셋트는 아주 드물다.

예를 들면 제주의 청정 농수축산물을 소포장 단위로 개발하여 만원짜리 정도의 저렴한 상품을 한번 만들어 팔아보자.
용돈이 많지않은 수학여행단 학생이라도 가볍게 하나씩 사서 가방에 넣고 갈 수 있는 간단한 선물셋트 들을 말이다.
그렇게 하면 아마도 만원짜리 하나씩은 꼭 사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600만명이면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 만원짜리 하나씩만 팔아도 600억 시장이 된다. 만원짜리 두개씩 팔면 1,200억 시장이다. 단순한 논리일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선물용 상품판매 시스템을 한번 확 바꿔보면 어떨까?
 그리고 요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올레코스가 개발되어 제주의 올레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올레코스는 해안변을 끼고 있는곳이 많다. 이런 올레코스나 해안가에서 우리 해녀분들이 갓 잡아온 소라, 해삼, 문어 등 싱싱한 해산물도 한 접시에 만원씩 하는 만원짜리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혹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비싸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돈을 안쓸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 되새겨 보자.  무슨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면 될 것도 안된다.  우리주변에서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 제주경제를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김  창  선
제주특별자치도청 해양자원과 해양개발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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