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경기 증가세 둔화
도내 건설경기 증가세 둔화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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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현재 3764억 신규 도급…조기발주 물량 점차 소진 영향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공공부문 조기발주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현재 도내 종합건설사 330개사 가운데 232개 회원사에서 신규 도급한 공사는 482건에 3764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1886억6700만원(247건) 대비 100% 증가한 규모이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가 222건·1062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07억7100만원(125건) 대비 32% 늘었다. 토목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260건·2702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전체 수주액의 84%인 3201억원(360건)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대비 147% 증가했다.

공공부문 토목공사는 2638억원(22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고 건축부문은 112% 늘어난 563억원(136건)을 기록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564억원(122건)으로 전년 동기 592억원(99건) 대비 5% 감소, 감소세가 지속됐다. 토목은 65억원(36건)으로 전년 동기 50억원(29건) 대비 30% 늘었지만 건축은 478억원(121건)에 그쳐 전년 552억원(96건) 대비 8% 감소했다.

이와 관련,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조기발주 물량이 점차 소진되면서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재해예방사업과 화순항 방파제시설공사 등 대형공사 공동도급 참여가 상승세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도 영어교육도시 진입로공사 등 토목공사 중심으로 공사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조기발주 정책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민간부문은 국내외 경제의 장기 침체와 2004년 이후 최대치를 보이고 있는 도내 미분양주택 증가율 등을 고려할 때 회복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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