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제계 인사들의 제주도정을 향한 경제관련 현안건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11일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실·국장, 상의 의원과 기업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공인들은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를 위한 대출조건 완화를 비롯해 제주골프장 각종세금 감면기간 연장, 지역 카지노업계 활성화방안, 휴양콘도미니엄업 산업용 전력요금 적용 확대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상공인들은 세계 금융위기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과 영세사업자들을 위해 대출 심사기준을 완화시키고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사업소세의 부과기준을 변경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제주지역이 녹색산업 중심지로 육성되고 이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공공건축물의 그린빌딩화, 공공건축물 디자인 개선 등 친환경 도시경관 조성을 도시계획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항공업계는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제주기점 국제선 수요가 5월 이후 감소로 이어져 6월 이후 예약률이 50%대에 머물러 직항 노선 비상사태 발생하고 있다며 지원방안확대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골프장에 한해 적용되던 조세 과세특례 일몰제 기한(2009년 12월 31일) 만료에 따른 조세부담 완화를 위해 감면기간을 3년 더 연장해 줄 것도 요청했다.
아울러 도내 카지노 업체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과 휴양콘도미니엄업 산업용 전력요금 적용, 국제회의산업 시설 임대료 및 사용료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 호텔등급 재신청기간 5년 연장 등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 지사는 “제안된 여러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해 수용가능한 내용은 우선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승탁 회장은 “제주상의는 도정의 정책파트너로서 여러 가지 역점시책들이 반드시 성공해 장차 도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여는 교두보로 승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