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10 대회 후 서울광장 시위 강제진압
경찰, 6.10 대회 후 서울광장 시위 강제진압
  • 서울-김주현 기자
  • 승인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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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기념 범국민대회가 10일 서울광장에서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사회당 등 야 5당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생민주국민회의, 4대 종단 등 시민사회단체 및 각계 인사들과 박종철 열사의 모친과 이한열 열사의 부친 등 시민 5만여명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저녁 7시30분 열렸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오늘 민주개혁진영 전체가 하나가 됐다. 민주개혁진영이 모두 하나가 되면 민주주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6.10 민주항쟁으로 세워진 민주주의는 아버지이며 국민은 바로 어머니”라며 “이를 거역하는 이명박 정권은 불효자”라고 정부의 강압정책을 비난했다.

이어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대통령 사과와 강압통치 중단,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국정기조 전환과 반민주, 반민생, 반인권 악법 추진 중단, 부자편향 정책 중단과 서민경제 살리기 정책 최우선 시행, 남북의 평화적 관계회복을 위한 정책 시행 등 4개항을 요구했다. 


경찰의 발표에 의하면 “시민들은 오후 6시경 행사 시작 전 수천여명에서 대회가 시작하는 오후 7시 30분 무렵 3만여명으로 늘었고 오후 9시가 되자 5만여명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에 경찰은 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전·의경 152개 중대, 1만5000여명을 광장 주변에 투입했다. 서울시는 ‘차량 진입이 잔디를 망칠 수 있다’며 경찰에 시설보호요청을 했다.

범국민대회가 끝나자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려했으나 경찰병력에 막혀 서울프레스센타 앞에서 두 시간여 시위를 했다.

이에 경찰은 시위해산시각을 11시로 시위자들에게 알렸으나 이에 불응하자 강제 해산을 시작했다. 불과 20여분 만에 서울광장과 도로를 장악한 경찰은 진압과정에서 폭력성시위자 40여명을 연행했다.

서울-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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