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업체가 난립하면서 ‘ 살아남기 ’ 위한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택시업계도 대리운전업계에 진출하면서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리운전 업체 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나눠먹기식 영업이 불가피해지자, 단골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멤버쉽 카드’를 발급하는 등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내 대리운전 업체의 정확한 집계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전화번호부에 오른 업체는 80여개 업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120여개로 추산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한정된 시장에서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이용자들을 단골고객으로 정착시키고, 이들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 관리를 하고 있다.
‘멤버쉽 카드’를 만들어 단골고객을 일반고객에 우선하여 서비스 할뿐 아니라 이용횟수에 따라 요금 할인해 주고 있다. 업체에 따라 5번, 7번, 10번 이용했을 경우 1번의 무료이용 기회를 제공하며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 자동차 밧데리 충전 및 타이어 펑크시 응급조치 서비스 등 여러 가지 혜택을 고객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이 같은 특화서비스는 택시업계의 대리운전업계 진출로 더욱 다양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내 택시사업장 중 대리운전업계에 진출한 곳은 3군데. 대명, 대림, 은마 등 3개 택시사업장 노조원들은 지난해 6월부터 ‘택시운전’ 본업 외에 대리운전에 뛰어들었다. 대리운전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생존권에 위협을 받게 되자 자구책을 마련한 셈이다.
이들은 그간의 운전경력과 함께 150여대 소속택시에 설치된 인공위성콜 수신장치를 이용, 고객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택시에 연락해서 승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