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특별정상회의 빛과 그림자
[사설] 특별정상회의 빛과 그림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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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과 2일 서귀포에서 개최됐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성공적이었다.

대체적인 평가가 그렇다.

중앙정부의 지원과 지방정부의 협력과 제주도민의 역량이 결집돼 이뤄낸 성과였다.

 특히 제주국제문화관광 엑스포와 아.태문화관광 창의 포럼 등은 제주문화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던 성과라는 평가도 나왔다.

 겉으로 드러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렇듯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특별정상회의 초청 국가로서의 자긍심을 지킬 수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도 이 같은 성공적 평가를 수긍하는 쪽이다. 그래서 특별정상회의를 준비했던 제주도당국과 도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국가적 행사에 지방정부와 지역주민들의 역할이 돋보였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의 성공의 생색은 중앙정부가 내고 제주도로서는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 행사’였다는 자조적 소리도 나온다. 귀이우려 볼 일이다.

정상회의 기간 기대를 걸었던 관광현지 홍보나 관광 등 투자 상담 실적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도는 특별정상회의를 겨냥해 오름 트레킹, 관광유람선, 민속관광 코스 등 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무료관광서비스 계획을 세웠었다.

그리고 제주투자홍보 책자와 안내 부스를 설치하여 외국인 투자 유치 상담 등의 설명 프로그램도 마련했었다.

 그러나 무료관광 코스 관람인원이 한참 기대치에 밑돌았고 관광 등 투자 상담은 한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회의기간이 짧고 참석자들의 공식 일정이 빡빡했기 때문이라는 일부 분석도 있지만 관련국 관련 분야에 대한 정보 확인 미흡과 준비소홀 지적도 많다.

 앞으로 대규모 국제회의를 대비해 사전에 충분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교훈이라 하겠다.

비록 정부차원의 행사라 해도 이를 지역이익과 연결시키는 운영체계 확보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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