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랑인 입.퇴소 심사위원장-안장 심사위원장...
제주시 부시장은 ‘회의중’
47개 각종 위원회 가운데 28곳 ‘의장’ 맡아
제주시 공무원 1100명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제주시 부시장.
그런 제주시 부시장이 법률과 규칙 및 조례상에 지정된 각종 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으면서 하루가 멀다고 각종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시 부시장이 당연직 의장으로 지정된 위원회는 △제주시 인사위원회 △보안심사 위원회 △시정조정 위원회 △지방재정계획심의 위원회 △규제개혁 위원회 등이다.
제주시 부시장은 이들 고유의 행정행위와 관련된 위원회 외에도 △보육 위원회 △제주시 장한 장애인상 심사위원회 △안장(安葬)심사 위원회 △부랑인 입.퇴소 심사 위원회 △제주시 장학생 심의위원회 등의 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제주시 부시장은 이밖에도 △제주시 미술장식심의 위원회 △제주시시립예술단운영 위원회 △건설공사기술자문 위원회 △수산조정 위원회 등의 의장직도 보유하고 있다.
제주시가 현재 운영중인 위원회는 51개.
이 가운데 제주시 부시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는 28곳에 이른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의 업무가 포함된 각종 위원회를 주재하다보니 말 그대로 제주시 부시장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재 다능한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
그러나 부시장이 턱없이 많은 위원회를 관장하면서 ‘전문성 결여’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원영 제주시 부시장은 28일 “꼭 부시장이 맡아야 하는 위원회는 부시장이 위원장으로 있어야 하지만 전문가가 위원장으로 할 필요가 있는 위원회는 과감하게 해당분야 전문가를 위원장에 앉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