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야생초와 친구해요'
북제군 한경면에 위치한 신창중학교(교장 강성진) 1학년 학생들이 야생화를 가꾸기 시작하면서 야생화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여기저기 뿌리내려 예쁜 모습으로 자라나는 야생초와 친구사이가 돼 한가족으로 맺어지면 마음속에도 아름다운 심성이 생길 것이라는 확신에서 시작한 '야생화초 가꾸기를 통한 고운 심성 키우기'가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문재신 선생님은 "처음에는 학생 대부분이 '왜 하필 야생화를 심는거야. 예쁜 꽃도 많은데'라며 불평하는 학생도 많았고 야생화초를 심으면서 잘 가꿔야 한다는 생각보다 '뭐 그저 알아서 잘 자라겠지'라는 마음으로 야생화를 무성의와 무관심으로 일관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봄 소풍 프로그램으로 야생화 이름 알아내기, 제주의 흙으로 화분만들기 체험등을 시작으로 야생화 가꾸기와 이달의 야생화 선정 등 특색사업을 벌인 1년 사이 학생들도 야생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워갔다.
신창중학교 학생들은 이렇게 키워진 야생화초를 자랑하고 칭찬하며 배우는 품평회도 갖고 '나의 친구 야생화'라는 책도 펴냈다.
야생화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나의 친구 야생화야!'에는 야생화와 우리 주위의 나무 이름, 특징, 꽃말, 재미있는 전설이나 얽힌 사연, 우리가 야생화를 가까이 하는데 필요한 상식등을 담고 있다.
문재신선생님은 "야생화를 가꾸던 학창시절 추억이 야생화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야생화를 사랑하고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주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