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전사한 제주출신 호국용사의 유해가 59년만에 제주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는 2007년 강원도 화천에서 발굴한 한 유해에 대한 DNA 분석결과 당시 2사단 소속 고(故) 김상희 일병(사진)으로 판명됐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에서 DNA 검사를 통해 유전자를 추출, 이를 등록된 유가족 샘플과 비교한 결과 유가족 김공준씨(62세·제주시 한경면 거주)와 유전자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일병은 30세의 나이에 부인과 두 아들을 뒤로한 채 1950년 9월 입대했다.
1951년 1월 중공군의 공세 당시 가평지역에서 포로가 됐다가 북한군에 의해 포로가 된 전우들과 함께 화천에서 집단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0여년을 홀로 지내온 부인 김상화씨(89)는 “부모님과 형제, 장남까지 저 세상으로 보내면서 너무 오랜 세월 마음 한구석에 한으로 남았는데 이제 맘 편히 남편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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