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애월읍“마을 바다의 날"행사를 마치고
[나의 생각] 애월읍“마을 바다의 날"행사를 마치고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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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4일 도민과 관광객 2만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애월읍 관내 7개어촌계 마을어장에서 바릇잡이 체험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웅장한 기암괴석 등 청정 제주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풍광을 벗하여 유년의 추억을 되세기면서 가족과 함께 정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를 찾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바다를 찾는 인구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우리 어촌계는 이러한 도민의 열망과 출향 동향인들의 향수를 달래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체험관광을 선사하기 위해 우리 어업인들의 생각도 예전과 같지 않을 것임을 이번 행사를 통해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객지에 나가 살고 있는 출향민들이 이날 어린이와 함께 가족을 동반해 고향을 찾아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뭉클해진 마음을 숨기느라 얼굴이 달아올랐고, 어쩌다 고향을 찾아와 향수를 느끼고자 했던 형제들의 마음을 제대로 위로해 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기까지 했다.

  이번 행사로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어 다행이고 앞으로 이러 행사를 연례적으로 실시해 출향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지금까지 마을어장을 지키려는 어촌계와 바릇잡이 체험을 즐기려는 지역주민과 관광객간의 마찰이 끊임없이 상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얻은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지역주민과 출향민과의 자연스런 화합의 장이 됐다는 점, 둘째로 어린이들에게 생태학습기회의 교육의 장이 된 점, 셋째로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의 장이 된 점, 넷째로 해안도로의 새로운 관광 상품화 등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되였다고 자평하고 싶다.

  많은 참여자들이 보말, 소라, 성게, 미역, 조개 등 한 봉지 가득 수산물을 채취하고 기뻐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늦으나마 바릇잡이 행사를 개방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애월읍 관내 전 어촌계에서는 해안도로의 관광객유치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손님을 친절히  맞이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

강  창  송
동귀어촌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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