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유령해파리 등 보름 빨리 서북부 해역서 발견, "수온 상승 때문"
수산과학원 "2~3주 후 연안 접근"…제주시, 해수욕객 보호 대책 마련
여름철 해수욕장 불청객인 해파리가 예년보다 빨리 출현해 제주 연안으로 북상 중이다. 수산과학원 "2~3주 후 연안 접근"…제주시, 해수욕객 보호 대책 마련
4일 제주시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정보센터가 해파리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달 8~10일 제주 남부해역에서 평면해파리가 대량 출현했다.
이어 11~15일 제주도 서북부 해역에서 독성을 가진 유령해파리가 처음 발견된 이후 서서히 제주 연안으로북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제주시가 어업지도선 영주호를 이용해 한림~애월 해상에서 모니터링을 한 결과 평면해파리가 소량 발견됐다.
보름달물해파리도 제주도 일부해역에서 대량 출현하고 있다.
평면해파리는 독성이 없지만 유령해파리는 독성이 강한 종으로 접촉을 삼가야 하며, 인체에 쏘일 경우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이 매우 약해 인체에 해가 없으나, 대량 출현할 경우 수산업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독성이 매우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해수욕장 개장 시기인 2~3주 후엔 제주연안과 남해안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로 제주 북서부해역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여, 오는 20일 첫 개장하는 이호.협재해수욕장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파리 출현 시기가 이처럼 지난해 보다 보름 가량 빨라진데는 제주도와 이어도 주변 해수온도가 1~2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올해 독성해파리의 출현 빈도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파리 접촉 사고는 2006년 3건, 2007년 78건 발생했다가 지난해에는 신고된 사례가 없었다.
제주시는 해파리 출현이 빨라지면서 해수욕장과 어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수시로 수거 작업에 나서는 한편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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