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소비자에게 최고 품질의 단호박을 생산하기 위한 품종별 수확시기와 수확 후 관리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단호박은 최근 수요가 급증, 재배면적과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샐러드, 단호박죽 등 다양한 요리 방법이 개발돼 있으나, 국내산 단호박은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어 외국산의 수입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단호박은 당도가 최소한 12브릭스 이상이 돼야 제 맛이 나지만, 외관적인 크기만 완성된 미숙과를 수확하거나 후숙을 충분히 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시키기 때문에 국내산 단호박은 절반 이상이 기준에 미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연구를 통해 전분이 충분히 축적된 단호박을 수확해 후숙시키는 것이 당도를 향상시키는 기본적인 기술임을 입증했다.
적정 수확 시기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과 계통인 ‘아지지망’과 ‘에비스’는 개화 후 35일, 소과 계통인 ‘보쨩’은 25일 이상 경과 후 수확해 상온에서 일정 기간(15~20일) 후숙을 시키면 수확 시 8~9브릭스인 당도를 15~18브릭스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단호박은 개화 후 20~25일이 되면 외관상으로는 크기가 완성되나, 내적으로는 과육의 발달이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호박은 전분의 축적이 먼저 이루어지고, 이어서 자당(Sucrose), 과당(Fructose) 등의 당 성분이 점차 증가하는데, 이때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도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당 성분은 수확 후 후숙 과정에서 전분이 분해됨에 따라 급격히 증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확립된 단호박의 적기 수확 및 수확 후 관리 기술이 국내산 단호박의 소비를 촉진시켜,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