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국면 속에서도 상업 등기와 법인 등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경기 회복 조짐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상업 등기와 법인 등기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들이어서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경제 사정이 비교적 나았던 지난 해 초반보다 올해 초반에 상업, 법인 등기가 증가한 것은 의외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도민사회의 상업 및 기업 활동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음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올 들어 4월 말까지 제주지법에 접수된 상업 등기는 모두 1482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 1345건보다 137건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같은 기간 회사 설립에 따른 법인 등기도 393건이 접수됐다.
작년 동기 350건보다 43건이 늘었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등기와 선박 등기는 감소해 대조적이다.
올 들어 4월까지 부동산 등기 신청 건수는 모두 2만8473건으로, 작년 동기 3만1755건에 비해 무려 3282건이나 줄었다.
또, 올해 같은 기간 선박 등기도 27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09건에 비해 34건이 감소했다.
부동산 등기 감소는 토지 등의 거래가 침체된 때문이며,선박 등기가 줄어든 것은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어선이 감축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법조인은 상업, 법인 등기의 증가 현상에 대해 “폐업 하는 상인과 기업주도 많기 때문에 전반적인 지역 경기의 흐름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긍정적인 현상인 것 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