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관광객 제주도 입도 관광객 입도 580만명을 돌파하는데 있어서 스포츠관광객이 한 몫을 하였고, 올해 2009년 제주도가 규모 있는 국제스포츠대회와 전국대회 등 다양한 국내·외 스포츠 행사를 관광비수기를 중심으로 유치하여 25만여명의 직접적인 스포츠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지훈련과 순수 골프 관광객 등 올 한해에만 120만여명의 스포츠관광객을 통한 7천억원의 소득을 예측하고 있어 스포츠 산업은 무공해 산업일 뿐만 아니라 관광, 감귤에 이어 제주 제3의 지주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에 이의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몇 안 되는 각 시·도 야구관계자들로부터 전화가 부쩍 오는 편이다. 제주도에서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처음 주민소환을 하기위한 서명운동을 받는다고들 하는데 제주도가 참 이상 하단다.
노파심이라고는 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반대명분으로 해서 자치단체장을 소환청구 하려는 발상 자체가 국가를 상대로 투쟁하는 모습으로 비춰져, 본인도 주민소환운동에 왠지 개운치 않는 것이 사실이다.
누가 보더라도 해군기지 찬반논쟁은 그 자체로서의 별도의 여론조사나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함에도 국가시책사업은 주민투표로 부칠 수 없는 것이고 도지사를 상대로 한 주민소환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정도 앞에 둔 시점에서 계속되는 선거운동 등으로 각종 스포츠대회의 열기가 사라지고 행사위축 등 먼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제주에 유치되어 있는 다른 종목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임에 논리비약 차원을 떠나 우리 모두가 우려해야할 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
거듭 말하지만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은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해군기지 반대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민소환 청구를 위한 서명 활동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제주도가 특별자치도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영토의 일부이며, 제주도민도 제주도민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때문에 국익을 위해서는 때로는 용단과 양보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제주의 아들 강민호가 활약한 2009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인식 감독의 ‘나라가 있어야 야구도 있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 봄 직하다.
한 광 문
제주자치도야구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