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한반도 긴장…관광 '악재'
신종플루에 한반도 긴장…관광 '악재'
  • 임성준
  • 승인 2009.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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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광객 예약 취소 속출…호텔ㆍ여행업계 울상
업계 사정 파악, 적극 대응 노력 시급
'신종 플루'에다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관광객 유치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감염 환자가 속출하면서 일본인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도내 여행.호텔.항공 예약 취소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시내 모 특급호텔 관계자는 28일 "일본인 관광객의 객실 취소율이 30%에 달하고 있다"며 "신규 예약 문의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여행사 관계자도 "예약 취소와 문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취소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비상이다. 항공업계는 현재까지 단체관광객 중심으로 취소가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개인 여행객들도 취소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일본인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지 않지만 한때 1600원대를 넘나들던 엔고 현상이 1200원대로 안정세를 보이며 주춤해진 데다가 국내에서도 신종 플루 환자가 발생해 일본인 관광객들이 해외 나들이를 꺼리기 때문에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일본에서 신종플루가 본격 확산된 가운데 일본 내에서 한반도 긴장 국면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여파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16만7456명으로, 2% 감소한 가운데 이달 27일 현재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외국인관광객 유치율은 내국인의 42.7%에 크게 못 미치는 35%를 보이고 있다.

한편 환율이 1200원대로 엔고 현상이 다소 진정되면서 모처럼 특수를 맞은 국외 여행업계는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발병한 신종 플루에다 어수선한 국내 분위기에 또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호텔 여행 업계의 사정을 제주도나 관광공사 등이 알고나 있는 지 모르겠다"며 "일본 등지의 해외 사무소 등을 통해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제주도가 청정 지역임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외국인들을 안심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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