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는 악덕사채업 기승
서민 울리는 악덕사채업 기승
  • 임성준
  • 승인 2009.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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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女종업원ㆍ영세상인 등 약자 상대
'살인금리'에 '협박' 잇따라 검거…"단속 강화"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을 받지 못한 저신용층이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면서 서민들을 울리는 고리사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악덕사채업자들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유흥업소 여종업원, 영세상인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살인금리'를 뜯어내거나 협박 등을 일삼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8일 상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700%의 이자를 뜯어 낸 정모씨(49.제주시)를 대부업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슈퍼를 운영하는 이모씨(50.여) 등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최고 700%의 이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도 지난해 3월부터 1년 여 동안 급전이 필요한 28명에게 9000여만원을 빌려주고 최고 240%의 이자를 뜯어낸 김모씨(29)에 대해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27일 불법추심 혐의로 표모씨(41.여.제주시 연동)와 박모씨(39.제주시 봉개동)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0시께 유모씨(39.여)가 일하는 유흥업소에 찾아가 빌린 돈 350만원을 갚으라며 테이블을 엎는 등 행패를 부리고 협박한 혐의다.

이에 앞서 최근 제주시내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상대로 연 304.9% 높은 이자를 챙긴 무등록 대부업자가 경찰에 붙잡히는 가 하면 급전이 필요한 영세자영업자들로부터 최고 연 405%의 고리를 챙긴 조직폭력배가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불경기와 금융 불안을 틈 타 서민들을 상대로 한 불법 대부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고 이달 말까지 불법 대부업자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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