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했던 지난 5월 19일 서울 은평구에서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대조동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과의 자매결연 협약식이 있었다.
이것은 양 주민자치센터간의 정보 공유는 물론, 양 지역의 자원을 공유하며 공동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협력의 시작을 의미한다.
5월 19일 오전 우리 대정읍주민자치위원들은 한라봉과 된장, 대정읍 명품브랜드인 대정암반수마늘을 준비하고 부푼 기대를 가지고 서울로 향했다.
된장은 무릉 2리 부녀회원들이 재배한 콩으로 담근 지역 특산물이고, 대정농협에서 마련해준 올해 첫 수확한 명품 햇마늘은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이다.
김포 공항에서는 임종호 주민자치위원장님을 비롯한 주민자치위원들과 관계자들이 환영 현수막을 높이 들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리는 서로 인사를 나눈 후에 대조동 주민센터로 이동했다.
대조동 주민센터에서는 김진임 대조동장님이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벅찬 마음으로 인사를 나눈 후에 대조동 주민센터와 자치회관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서울에서는 주민자치센터를 자치회관이라고 하며 그 기능은 비슷하다.)
대조동 자치회관은 인상 깊었다. 자치회관에서 운영하는 꿈나무 도서관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고 독후감쓰기 지도, 그림 그리기 등 모든 프로그램이 자원봉사자로 운영된다고 하여 놀랐다. 자치의식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교실과 지원사업도 규모 있게 운영되고 있었고, 요리교실과 각종 댄스교실을 위한 기반시설 역시 잘 갖춰져 주민이 참여하고 싶은 자치회관으로써 면모를 보였다. 참여층은 주로 중년부인들이었는데 매우 열성적으로 연습하고 있었다.
자치회관을 견학한 후에 자매결연 협약식을 위해 이동했다. 식전행사로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고전무용 공연, 스포츠댄스 공연, 밸리댄스 공연을 선보였는데 그 수준이 높고 연령에 구애됨이 없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
사회자가 여담으로 우리를 첫 대면했을 때 다들 피부가 좋고 건강해보여 놀랐다고 하기에 우리는 제주의 암반수로 키운 마늘을 먹고, 우리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된장을 먹고 청정한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많이 먹어서 건강하다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제 대정읍과 대조동은 자매결연을 맺었으니 제주의 자연이 만든 농수산물을 나누면서 같이 피부가 좋고 건강미 넘치는 형제가 되자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두 지역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 대표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 날이었다.
이번 자매결연 체결과 방문을 통해서 우리는 대조동의 자치의식과 문화역량을 눈으로 확인하였고, 제주의 특산물을 서울에 전달함으로써 문화와 경제 교류의 첫 발을 내디뎌 더욱 뜻 깊은 날이 아니었는가 싶다.
이 춘 심
대정읍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