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애인을 화나게 하는 5가지 방법
[세평시평] 애인을 화나게 하는 5가지 방법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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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오래도록 싱싱하게 지킬 수 없을까?

예전에 아이들이 읽던 동화책 중에 <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나쁜 어린이가 되는 방법를 쭉 나열해놓고 '엄마를 기쁘게 하려면 이것과는 반대로 해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로 끝을 맺은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서로 다른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관계야말로 상대를 이해못하거나 이해시키지 못해 화나게 하는 일이 많다. 애인을 화나게 하는 방법은 곧 헤어지는 방법이기도 하다.

1. 해묵은 문제를 자꾸 들춰내라

남녀관계란 서로 다른 개체가 만났기 때문에 생각의 차이로 인해 다툼이 생기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심각하거나 비관적으로 받아들여 오래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잊혀질만하면 꺼내놓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들에 비해 기억력이 좋은 여자들이 특히 그렇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몇 번 들으면 질리는데, 하물며 좋지 않은 일은 오죽하겠는가.

2. 사소한 일에도 집착하라

관계가 어느 정도 친밀해지고, '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상대가 자신의 소유물인양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하는 경우가 있다.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부담스러울 정도가 되면 그것은 집착이 된다. 집착은 상대를 질리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연애는 자유로운 싱글 라이프의 끝이 아니다. 혼자일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적당한 자유와 여유가 주어져야 함께 할 수 있는 여지가 오히려 많아진다.

3. 좋아해도 아닌 척하라

특히 여성에게 많은 케이스인데, 좋아한다고 먼저 말하면 자존심 상하는 것 같아 '만나주는척' 애매한 태도로 만나는 경우가 있다. 먼저 연락하는 일은 거의 없고, 상대가 연락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남녀관계에서 아주 안좋은 태도이다. 처음에는 상대도 애가 타서 노력을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싫어하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기분 나빠서 포기하게 된다. 상대에게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은 기다림과 양보를 강요하지 말라.

4. 우월감을 가져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최악으로 만들고 싶으면 상대의 열등감을 끊임없이 자극하면서 자신의 우월감을 강조하면 된다. 자신이 상대에게 한 일을 돋보이게 하고, 상대가 해준 일은 그냥 흘려버리면 된다. 상대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주기만 하는 사랑을 언제까지나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작은 배려에 감사하면 더 많이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5. 방어적이 되라

상대의 말과 행동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상처받거나 손해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면 상대와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사람에게는 자신을 방어하려는 의지가 있기 마련이다. 자신에 대한 타인의 생각이나 평가에 대해 저항하려고도 한다. 하지만 연애처럼 남녀가 일정부분 서로에게 얽히게 되는 관계에서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는 상대에게"내게서 좀 떨어져!"라는 말처럼 들린다.

애인을 화나게 하는 방법들과 반대로 하면 애인을 기쁘게 할 수 있다. 다툼이 끝나면 그 일은 잊어버리고, 사소한 일은 그냥 넘기고, 좋아한다고 표현하고, 내가 준 것보다는 받은 것에 감사하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사랑을 오래도록 싱싱하게 지키는 방법이다.

이  웅  진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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