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건강한 가정의 달, 5월이 되기를
[나의 생각] 건강한 가정의 달, 5월이 되기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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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 5월은 세계가정의 해 10주년을 맞이하는 달이다. 그동안 소홀했던 가정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부부, 부모, 자녀, 형제 등 혈연과 혼인에 의하여 이루어진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 또는 그 성원을 가정이라고 한다. 가정은 국가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초단위의 조직이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 경제 불황으로 이어진 총체적 난국은 가정이 해체되고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

봄은 왔으나 봄 같이 느껴지지가 않다.(春來不似春) 요즘 일련의 자살은 1997년 경제위기 때 발생한 연쇄자살이 떠올라 불길한 예감이 든다. 자살은 개인 선택의 길이다.

 거시적으로 보면 같은 연령대나, 직업군에서 연쇄적 혹은 집단으로 죽음을 선택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자살의 현상은 당시 정치·경제·사회적 상황과 이에 대한 개인의 심리적 반항을  진단해야 이해 할 수가 있다.

최근 안재환, 최진실, 장자연 같은 유명 연예인, 일부 지역 인터넷 자살카페와 집단자살은 우리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기 가족이나 가신(家臣) 그룹에 속하지 않으면 적으로 규정하고 경쟁하는 사이코패스적인 현상이 문제 사회를 불러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일이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죽음을 선택하도록 하는 자살의 문화, 집단을 구하기 위해 패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도록 하는 문화는 근절되어야 한다.

  산업화는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가족의 구조와 기능면에는 여러 가지로 변화를 주었다.

가정의 응집력은 약화되고 대화는 단절되고 개인중심주의로 개인의 행동과 성향도 실용주의, 개인주의, 이기주의 쪽으로 기울어진 것도 한 요인이다. 또한 보이지 않게 가정생활을 통제하는 사회의 규범도 가정해체의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에디 쉬이퍼는 가정은 첫째,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곳이요. 둘째, 가족들의 피난처요 보금자리다. 셋째, 사람에게 필요한 돈을 벌고 쓰는 곳이며 넷째, 문화를 창조하는 중심지. 다섯째, 인간생활에 가장 귀중한 것을 기억하게 하는 기억의 박물관이고 여섯째, 영원한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출발점이며 일곱째, 신앙의 출발지이자 완성지라고 하였다.

  5월만이라도 가정고유의 덕목(德目) 화합(和合)과 화목(和睦), 인격의 형성이 자리 잡는 곳으로,  인격이 형성(人格形成)되는 산실(産室)이 되도록 부여된 책임(責任)을 솔선수범(率先垂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겠다.

김  선  미
제주시교육청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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