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 급등 및 환율상승 여파로 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축산농가 1400호를 대상으로 ‘2008년 축산물 생산비’를 조사한 결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상승 여파로 모든 축종 생산비가 전년 대비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비육돈, 계란, 육계 생산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비육돈의 경우 2007년 생산비(100㎏당)는 18만3000원이었으나 2008년 22만2000원으로 21.3% 증가했다.
또 계란은 10개 당 880원원에서 1155원으로 31.3% 올랐고, 육계는 ㎏당 930원에서 1097원으로 18.0% 올랐다.
소 축종은 볏짚 등 사료가 달라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 다른 축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송아지 생산비는 마리당 246만7000원으로 15.2% 올랐고 한우 비육우는 600kg에 521만2000원으로 10.6% 상승했다. 또 우유 생산비는 ℓ당 585원으로 1년전 보다 14.9% 올랐다.
생산비 증가로 소 축종(번식우, 비육우, 젖소) 소득은 줄어든 반면 비육돈과 닭의 경우 산지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 번식우는 생산비 상승과 산지가격 하락이 맞물려 92.8% 감소했다. 2007년 230만5000원 하던 암 송아지 한 마리 산지가격이 지난해에는 168만5000원으로 26.9% 뚝 떨어졌다.
한우 비육우 소득 역시 55.8% 감소했으며 젖소는 9.5% 줄었다.
반면 비육돈 마리당 소득은 소비증가와 산지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 1만8000원(32.1%) 증가한 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육계 역시 병아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산지가격이 올라 전년보다 마리당 158원(56%) 상승한 440원의 소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