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계절인 5월이 다가오면서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하며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 즐겁게 가족과 외출을 다녀왔는데 집안에 누군가 침입해 샅샅이 뒤져놓고 자신의 소중한 물건들이 없어져 있다면 물질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경찰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난사건은 발생하고 있고, 모든 범죄후에는 처음으로 되돌릴 수 없듯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는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절도범의 검거로 되돌릴 수는 없다.
올해 발생한 주택, 상가 도난사건을 분석해 보면 현관문이 시정되어 있지 않은 곳을 노리거나 부실한 방범창 등에 의해 발생한 비율이 49%로 조금만 주의를 했다면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문단속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와 같은 침입성 범죄들은 문단속 하나만으로도 그 예방효과가 매우 높다. 주민들이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취약한 방범시설을 개선할 경우, 범인의 범죄기회를 차단함으로서 범죄예방의 효과를 가져온다 물론 침입을 시도하더라도 범행에 소요되는 시간을 증가시켜 물증등을 남겨 검거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자율방범의 예로서, 우리삼양파출소 관내마을 중 매일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고 있는 황사평, 용강동은 각각 준범죄없는마을, 교통안전 마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하였다.
경찰업무 중 핵심은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업무이며 순찰업무가 지역경찰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지만, 경찰관의 순찰만으로 모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주민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것과 경찰업무를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있는 지역경찰 협력단체인 생활안전협의회, 마을별 자율방범대등의 함께하는 순찰활동이 더해진다면 즐겁고 화창한 봄날의 추억이 악몽이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장 원 영
제주동부경찰서 삼양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