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단지 가로등 50여개 강풍에 맥없이 휘어져
첨단단지 가로등 50여개 강풍에 맥없이 휘어져
  • 임성준
  • 승인 2009.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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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압에 약한 제품ㆍ부실 설계 논란…철거ㆍ보강 공사
준공을 눈 앞에 둔 제주시 아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가로등 수십개가 시공된 지 얼마 안 돼 강풍에 휘어져 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설계나 제품에 문제가 있는 지 원인 규명에 나섰다.

19일 JDC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제주지방에 강풍이 불면서 단지 내 가로등 50여개가 엿가락처럼 휘어지거나 꺾여 긴급 철거 조치했다.

JDC 측은 "당시 아라동 지역에 순간 최대풍속 34.4m의 강한 돌풍이 불어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연재해라 하기엔 당시 제주 전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졌는데도 단지 외 다른 지역의 가로등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풍압에 견디지 못하는 제품을 사용했거나 부실 설계.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소재 업체가 시공한 가로등은 재질이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육지부에서 주로 쓰는 두께 2.5㎜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내에 설치된 가로등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후 특성 상 재질이 스테인리스 든 강철판이든 최소 3.0㎜ 이상을 사용하고 있어 부실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업체가 긴급 구조검토를 실시, 변형이 이뤄진 가로등 50여개를 모두 교체하고 나머지는 보강공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JD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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