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증가세 둔화ㆍ민간부문 감소폭 둔화
제주지역 건설업체들의 공사 수주액이 공공부문 조기발주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18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김원하)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현재 도내 종합건설사 328개사 가운데 227개 회원사에서 신규 도급한 공사는 351건에 2939억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1330억7100만원(182건) 대비 121% 증가한 규모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가 141건·797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05억700만원(88건) 대비 32% 늘었다. 토목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210건·2141억원으로 집계됐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전체 수주액의 85%인 2498억원(270건)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대비 183% 증가했다.
공공부문 토목공사는 2084억원(183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7% 증가했고 건축부문도 102% 늘어난 414억원(87건)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민간부문은 441억원(81건)으로 전년 동기 446억원(81건) 대비 1% 감소했지만 지난달(45% 감소)에 비해 감소폭은 크게 축소됐다. 이는 사립대학건축공사와 도외 건축공사(1건) 수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증가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지자체의 조기발주 정책이 지속되는 데다 조천우회도로건설공사(2개공구, 도내 업체 지분 322억원) 등 토목공사 수주가 이어지면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영어교육도시 도시개발사업 부지조성공사와 재해예방공사 등 중·대형공사 계약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외 경제의 장기 침체 상황을 고려할 때 민간부문 건설경기의 회복을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한달간 수주한 공사실적은 1145억5400만원(13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