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시장 투명화 필요"
"앨범시장 투명화 필요"
  • 강정태 기자
  • 승인 200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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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교만 공개입찰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졸업앨범의 질은 변함없지만 가격은 되러 올라 학부모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동안 방관하고 있던 학부모들이 일선학교에서 시행해왔던 졸업앨범 구입에 대한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도내 초·중·고 졸업앨범은 대부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되는게 원칙이다. 그러나 실제 대부분의 일선 학교에서는 학운위 심의과정을 생략하고 일방적인 통보형식으로 구입하고 있다. 또한 졸업앨범 계약방식도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가격담합과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아라중학교와 함덕정보산업고 등 2개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든 학교가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인찬 아라중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002년도부터 졸업앨범 입찰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도내 최초로 시작했다"며 "공개입찰을 시행한 결과 타학교에 비해 2배이상 가격이 낮아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논란도 됐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과열경쟁으로 인해 지나치게 가격이 낮아진 요인도 있었지만 졸업앨범 가격에 거품도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도외지역의 경우 초중고는 대부분 공개입찰을 통해 앨범구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제주지부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값싸고 질좋은 졸업앨범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도외 지역 학교의 졸업앨범 등을 전시해 도내 학교 앨범과 비교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학부모회 관계자는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 등을 통해 졸업앨범을 제작할 경우 높은 앨범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많다"며 "학부모들이 나서서 앨범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졸업앨범 전시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부모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공개입찰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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