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물류센터 구축 및 마케팅 지원 예산 확대도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다수가 혜택을 보는 예산의 동일분배방식 보다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택해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와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 제주바이오산업센터에서 ‘제주경제포럼’정기회의를 개최,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서인수 박사는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간접지원방식과 다수가 혜택을 보는 예산의 동일분배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기업의 선택과 집중 지원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와 기업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중 지원하는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체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제주지역의 특화 상품이 지역 토산품의 한계를 벗어나려면 체계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표준화된 포장지 및 용기 등 공용부자재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해 수도권 공동물류센터(평택)를 시범운영해 물류비 절감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을 예를 들며 물류비용 절감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주와 인천, 부산 지역에도 물류센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길 제주대 교수도 제주지역 기업들의 공동물류센터 구축에 동감하며 “단 제주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물류체계 개선방안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도 도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정수연 교수는 “생산과 유통활성화를 위한 공용부자재 활용방안 및 공동물류센터 구축도 중요하지만 마케팅 활동 지원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며 “제주지역 브랜드가 고급 이미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광고 및 마케팅에 대한 지원 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은 “지원예산의 선택과 집중은 선택받지 못한 분야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물류 시스템 개선을 위한 공동물류센터에 RFID 등 IT기술을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삼진 한은 제주본부장은 “제주지역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 물류, 마케팅 등 전체적인 시각에서 기업 및 지역특성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