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際 개최…15~17일 다양한 프로그램
제주 창조의 여신 ‘설문대 할망’ 신화를 테마로 한 행사가 열린다. 제주돌문화공원(소장 김성언)은 오는 15~17일까지 3일간 설문대할망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설문대할망제에서는 제주섬을 창조한 설문대할망 신화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행사 첫 날인 15일에는 한학자 오문복 선생이 집전하는 제례행사와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보존회 이용옥 심방이 봉행 하는 ‘굿’이 진행된다.
이어 16일에는 설문대할망 신화를 주제로 한 ‘탐라에서 신화를 말하다’ 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는 현용준 전 제주대 교수), 조현설 서울대 교수 등 도내외 신화연구 학자들이 참가, 설문대할망 신화와 주변지역 신화들과의 비교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설문대할망 신화가 깃들어 있는 제주도 동부지역 일대를 답사한다.
설문대할망이 빨래를 할 때 바구니로 사용했다는 성산 일출봉을 비롯해 제주에서 육지까지 다리를 놓으려고 거대한 바위들을 옮겨놓기 시작했다는 조천읍 조천리 ‘엉장매 코지’, 구좌읍 해녀박물관, 제주시 용연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돌문화공원 관계자는 “지역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설문대할망 신화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려는 노력들이 움트고 있는 시점에 열리는 이번 설문대할망제는 제주 신화에 대한 폭넓은 연구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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