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호텔 ‘노-노 갈등’ 증폭
오리엔탈호텔 ‘노-노 갈등’ 증폭
  • 한경훈
  • 승인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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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시설팀 정리해고 단행…노조 "악덕기업 모습" 반발
제주 오리엔탈호텔이 시설팀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노-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오리엔탈호텔은 지난 7일자로 시설팀 9명의 해고를 노조 측에 통보했다.

이는 인건비 절감을 통한 경영상의 어려움 해소하기 위해 시설팀 외주화를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성명을 통해 “제주지역 관광서비스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이번 오리엔탈호텔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서비스노조는 “노조는 그 동안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삭감 등 여러 가지 수습방안을 제안했으나 호텔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 등 악덕기업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비스노조는 이어 “호텔 측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오히려 노동자에게 전가하면서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호텔 측은 지금이라도 시설팀에 대한 해고 통보를 즉시 철회하고 기업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 간의 교섭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도 이와 관련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태는 단지 오리엔탈호텔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제주지역 관광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제주도는 회사 측의 비상식적이고 파렴치한 행태에 팔짱끼고 앉아 있을 게 아니라 적극 중재하고 해결에 나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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