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대부고(교장 송이환)는 8일 특별한 어버이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학생들의 효도 서약과 함께 부모님 발 씻겨드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경로효친의 아름다움을 되새겼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대부고 정원에서 열린 어버이날 행사는 1~3부로 나눠 진행됐다.

제1부는 식전 행사. 정원 속의 작은 음악회로 학생과 부모, 교사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학생들의 고전무용, 가야금 병창, 퓨전음악 등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제2부 기념식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잘 해 모범적인 학생으로 성장시킨 학부모 4명에 대한 장한 어버이상을 수여하고, 평소 어버이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고 학교생활에 모범인 학생 3명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

제3부 행사에서는 1학년 학생을 대표해 학생장이 ‘효도서약서’ 낭독을 하고 1학년 학생 모두가 준비한 효도서약서를 부모님께 전달했다.

이어 평소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싶어도 할 기회가 없던 27명의 학생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세족식을 거행했다(사진). 세족식에 참여한 학생들은 스스로 자원, 부모님을 설득해 이날 행사장으로 모시고 왔다.

송이환 교장은 이 같은 어버이날 행사의 의미에 대해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이 날로 퇴색하여가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특히 일반계고에서 대학입시라는 명분하에 인성교육이 소홀히 되는 경향이 있어 인성교육 차원에서 이 같은 행사를 3년째 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