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상의 왼쪽에 빨간 색상의 열매 3개와 녹색의 줄기로 구성된 사랑의 열매를 한두 달 정도 달고 다닌다. 일부 단체장이나 임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평상시에는 안 그런데 그래도 사랑의 열매를 달고 다닐 때만큼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된다.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상징하며, 열매의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진 줄기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이웃사랑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요즘 들어 경기불황으로 인해 금전이나 물품을 통한 자선기부 참여율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어려운 소외계층의 이웃들이 더 힘들어 질 것이란 생각이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얼마 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서귀포시 출신인 양용은 선수는 10만 달러를 제주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주니어 골프 선수의 발전기금으로 선뜻 기부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부터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사랑의 열매 1계좌 갖기」범 도민 운동에 우리 서귀포시 공직자들이 발 벗고 나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 6일부터 2주간 서귀포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열매 1계좌 갖기” 신청서를 접수받은 결과 140명이 월 146만원을 후원하기로 하였다.
기존 「사랑의 열매 1계좌 갖기」가입자 383명을 포함하면 서귀포시 공직자 523명이 매월 584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 계좌에 기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외에도 232명이 매월 345만원을 어린이재단, 유니세프, 월드비젼, 사회복지관, 개인복지시설 등에 후원하여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된 계층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서귀포시 공직자의 72%인 755명이 개인당 매월 1만원에서 10만원에 이르기까지 매월 929만원의 후원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어 어려운 이웃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나눔을 함께 하는 서귀포시 공직자 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국 직원들은 국 산하 직원들이 주체가 되어 매월 정기적인 성금을 모아 일할 능력이 있는 어르신 5명에게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일자리를 마련 해 주고 있는 등 사랑·나눔을 솔선 실천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직자 역시 생활이 그리 넉넉하지만은 않은 가운데 조금씩 나눔을 행하고 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나 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지역에 널리 전파되어 진정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눔으로써 행복과 희망이 가득 넘치는 서귀포시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우리 모두가 어려운 요즘, 그래도 나 보다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래서 사랑의 열매가 상징하듯이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함으로써 나누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가득 채워지기를 기원해 본다.
강 경 아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