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체적 협력체제 구축이 열쇠
[사설] 구체적 협력체제 구축이 열쇠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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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전남도 간 업무협약 체결, 선언적 의미로 끝나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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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체결한 제주도와 전남도의 ‘업무협약’은 두 자치단체 간 공동관심사의 일치를 말한다. 바다를 사이에 둔 양 지역의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두 지역이 갖고 있는 해양자원을 공동 개발하여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자는 것이 ‘제주도- 전남도 업무협약 체결’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양 지역이 공유하는 해양스포츠와 해양관광 및 해양문화 환경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양쪽 도민 간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상생발전 협력체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윈-윈 전략‘을 구체화 하려는 것이다.

도민 입장에서는 마땅히 환영 할 일이다. 특히 지역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제주로서는 육지진출의 해양 교두보로 전남도를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자치단체 도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쪽의 지역적 자산인 해양환경을 활용한 동북아 해양관광 허브 구축에 동반자로 나서기로 하고 우선 해양레저 스포츠를 비롯한 해양관광, 해양문화 교류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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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국제 요트대회를 두 지역이 번갈아 개최해 요트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크루즈 및 요트관광 클러스터 조성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2년도 여수 세계박람회와 문화 올림픽이라 부르는 제주의 세계 텔픽대회, 2010년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등에 협력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두 지역 간 적극적 협력기반 구축은 두 지역의 동반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이번 협약에서 두지역간 해저고속철 터널 개발을 위해 공동추진 협약이 구체화 됐어야 했다는 것이다. 양쪽 공동관심사의 1순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양지역간 해저고속철 터널 개발 사업은 양지역 도민의 숙원사업이며 이로 인한 경제적 부가가치는 엄청날 것이다.

그야말로 제주도와 전남도의 해양산업 발전의 핵이 될것이고 양쪽이 추구하는 동북아 해양관광 허브지역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기에 그렇다.

또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도 제주여건에 맞는 특정 프로그램을 제주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 등도 함께 천명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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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제주도와 전남도간 업무협약은 선언적 의미를 뛰어넘어 구체적 업무추진 프로젝트를 바탕에 깔아야 할 것이다.

공동사업에 대한 공동투자 재원 확보방안 등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동사업들을 구체화 하는 작업을 말함이다.

당장 제주와 전남을 잇는 해저터널 공동 추진체를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주도의 인적자원과 전남도의 인적자원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단기적, 중장기적 사업추진 계획을 짜고 이를 국가 전략사업으로 연동시키려는 의지가 요구되는 것이다.

국제요트대회 공동 개최 등 해양산업 발전과 관련해서는 공동대응하고 공동대처하는 구체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양 지역의 해양관련 사업 업무협약이 말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우선 2012년 여수세계 박람회의 특정 프로그램을 제주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협약의 신뢰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아무튼 제주도와 전남도 간에 맺은 업무협약이 양 지역의 공동발전과 경쟁력 강화, 경제 이득을 통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윈-윈 전략’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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